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참여사회_2013.11


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다섯 손가락일 때 비로소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그 손들이 모여 서로 마주 잡는다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겠죠.
손가락 여러분,
우리 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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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일 월요일

참여사회_2013.09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방송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도쿄 도지사나
모든 회식을 횟집에서 하자는 새누리당을 보면
어떤 정치인도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잘 때우느냐가 가장 큰 이슈이지만
공교롭게도 문제는 우린 '내일'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 8월 2일 금요일

참여사회_2013.08


언론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정치적 당위성이나 정의감으로 설명하긴 좀 부족한 듯 하다.
추측하건데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을 빼앗겼다는
상실감이 그 동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통령(그 당시 노무현)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비정치적이었던 내가, 어느 날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져가는 걸 보고 몹시 당황했던 것처럼...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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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일 수요일

참여사회_2013.07


참여사회 200호를 맞아 그 동안 발간되었던
책들을 엮어 작은 전시회를 열고 참여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조촐한 모임을 가졌다.
이젠 어디가서 막내되기도 좀 어려운 나이인데
짧지 않은 참여사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포지션으로 선배들의 얘기를 경청했다.
그 중 가장 기억이 남는 얘기는
'지금까지 제가 관여한 발간물 중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살아 남은 것이 참여사회'
라는건데 그 때는 웃고 넘겼다. 많은 미디어들이 나오고 사라지는
그런 과정이 너무 일상화되었고 '그거, 망했어'라며 웃어넘기는 분위기도
아주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재정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고 매체의 필요성에 대한 내부적인 의문,
새로운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 등 많은 원인이 있을텐데
이유야 어떻든 2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게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지금까지 이어지는 참여사회를 보면 참 고집스럽다.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화제를 일으키는
월간지도 아닌데 고집스러운 소처럼 계속 걸어간다.

세상에 여러 가치가 있지만 그 중 '의지'라는 원동력으로
움직이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세상은 요란하게 변해가고 사라지지만 자신의 관점과 신념으로
끊임없이 말을 거는 '의지'

참여사회 건투를 빈다!













2013년 6월 9일 일요일

한살림 두부 포스터


콩을 재배해서 두부나 두유를 만든 후
부산물을 사료로 쓴다. 그리고 그 사료를 먹은 가축의 배설물을
다시 비료로 쓰는 방식을 지역생태순환 농업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는 물론 지역 안에서 온전한 생태고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두부 하나를 사는 작은 행동도
우리가 생각하고 선택함에 따라 단순한 소비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참여사회 2013.06


'소비자'라는 라벨을 떼고,
우리가 지금껏 잃어 왔던 것들을
되찾아 보자.
함께 나누며 일할 수 있는
공동체를 되찾고,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되찾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되찾자
느리지만 꿋꿋하게,
한 땀 한 땀













2013년 5월 3일 금요일

참여사회_2013.05


총알 하나 가격은 500원
전쟁이 일어난다면 500원의 가격으로
내 삶은 단번에 끝날 수 있다.
관련 뉴스가 나오면 남북의 애국자들은
적을 쓸어버리자며 흥분하는데
전쟁은 뒷짐지고 열심히 응원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기도 짧은 인생
우린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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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일 토요일

참여사회 2013.03


이 땅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노인으로 산다는 것
노동자로 산다는 것
이주 여성으로 산다는 것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
성소수자로 산다는 것
혹은 별볼일 없는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

그 모두에게
'산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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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일 토요일

참여사회 2013.02


그들이 던져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들이 딱 원하는 만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건은 존재하나 인과관계는 생략되었고
심지어는 사건의 실체조차 불분명하다.
그들은 사람들이 실제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교양있고 온순하면 만족한다.
적당히 즐겁고 주위를 둘러보기에는 조금 바쁘고
남의 것을 훔치지 않을 정도의 윤리 정도면 나쁘지 않다.  
어제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 대해 토론하는 것보다
연속극 속의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울 정도의 분위기면 좋다.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 
아마 그들이 가장 믿기 싫은 사실일 것이다.
애초에 싹부터 뿌리 뽑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다소 불온한 생각을 가진
탓인지 그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들이 던져주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상당히 몰염치한
모습을 보고 싶다.
하나의 싹이 스스로 자라나는 부도덕한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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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1일 월요일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핵 없는 세상을 지향하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이 진행 중인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의 로고 작업.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이러한 에너지 사업이
국가나 기업이 아닌 공동체(조합)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소수의 권력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에너지, 식량, 문화를 소유한
자급자족의 세상을 꿈꾸어 본다.